# 여서도 한치 낚시 후기 - 강진 뉴에이스호
## 출조 정보
- **날짜**: 2025년 07월 04일 (금요일)
- **선사**: 강진 뉴에이스호
- **물때**: 2물 (고조 : 03:59 저조 : 11:03 고조 : 17:57 저조 : 23:35)
- **장소**: 여서도 인근 해상
- **날씨**: 맑음, 바람 약간
- **수온**: 약 24도
## 출조 전 준비
7월 초 한치 낚시라니, 사실 조금 이른 감이 있었지만 최근 지인분들이 “요즘 한치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셔서 기대감을 안고 출조를 결정했습니다.
오후 2시 강진 마량항에서 승선. 뉴에이스호는 깔끔하게 정리된 선상과 친절한 선장님, 그리고 잘 갖춰진 집어등 시설로 유명한 배입니다. 승선 후 간단한 브리핑과 함께 여서도 방향으로 출항했습니다.
## 첫 포인트 - 여서도 서쪽 해상
첫 번째 포인트는 수심 약 95m의 여서도 서쪽 해상.
해가 있는 동안은 한치 입질 확률이 거의 희박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에
배의 선미에서 양해를 구한 후 지깅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만조 시간에 해질 무렵이라 분명히 대물 부시리가 출몰할 것을 기대하고 열심히 저킹하였으나
단 한번의 입질도 없이 해는 저물어 갔습니다. ㅠㅠ
### 오후 7시 00분 - 맛있는 저녁 식사 후 집어등 투하
선장님이 저녁 식사 후 드디어 집어등을 투하했습니다. 2물때라 조류가 그리 세지 않아서 초보자들에게도 낚시하기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야 집어등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수중에 설치된 LED 집어등 주변으로 작은 물고기들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그 뒤를 이어 실력자 조사님들께서 잡아올린 한치들의 모습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오후 7시 30분 - 첫 입질!
요즈리 삼봉 퍼플 에기로 첫 캐스팅. 40m까지 가라앉힌 후 살살 액션을 주는데, 약 10분 만에 첫 입질이 왔습니다!
“아, 뭔가 걸렸다!”
에기를 올리는 느낌이 평소와 다르더니,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손바닥만 한 작은 한치 한 마리.
7월 초라 아직 크기가 작긴 하지만, 첫 한치라는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 밤 8시 30분 - 한치 떼 발견?
집어등을 투하한 지 1시간 정도 지나자 본격적으로 한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저기서 한치 낚는 조사님들이 늘어나고 계속되는 입질에 오늘 대박인가? 하는 의심아닌 의심을 했었습니다. ㅋㅋ
하지만 이내 입질은 뚝~~끊기고...
가끔 집어등 불빛 아래로 보이는 한치들의 모습이 보이긴 하였으나 뭐가 불만인지 입질이 시원치 않습니다.
### 밤 10시 - 연속 조과
이때부터 본격적인 조과가 시작되었습니다. 요즈리 핑크 에기로 바꾸니 입질 빈도가 훨씬 높아졌습니다.
약 1시간 동안 총 6마리의 한치를 낚았습니다. 7월 초치고는 꽤 괜찮은 크기들이었어요. 특히 30cm급 한치는 제법 파이팅도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 자정 - 입질 뚝...ㅠㅠ
안타깝게도 자정 무렵부터 간간히 한마리씩 나오긴 하였으나 이상하게 입질이 뚝 끊겼습니다.
그래서 배도 출출하기도 하고 해서 같이 출조한 지인분들과
맛있는 한치 한강라면^^
### 새벽 2시 - 3시 - 만세기 떼 출현
자정 무렵부터는 정말 입질이 뚝 끊겼습니다.
가장 피크 타임에 입질이 전혀 없으니 하나 둘 선실로 들어가시는 조사님도 계시고 거의 포기 지경으로 멍 때리는 조사님도 계셨습니다. 아마 엄청난 어군의 만세기 떼 때문에 한치들이 모두 도망간 것 같기도 하고
손맛이라도 보자하는 심보로 옆 조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만세기 사냥을 시작합니다.
이내 은색 메탈을 덥썩 물고 질주하는 만세기..ㅋ
그래봤자 만세기지.. 하면서 제압해 끌고 왔으나 여전히 한치 낚시를 하고 계시는 몇몇 조사님들이 계셔서
뜰채질을 부탁할 수도 없고 들어뽕을 시도했으나 1m 가까이 되는 만세기를 들어올리기란...ㅠㅠ
그래도 겨우 들어올려 같이 가신 형님께서 사진 찍으신다고 하셔서 사진만 찍고 방생..
### 새벽 3시 ~ 3시 30분 - 야간 지깅
대부분의 조사님들이 철수 준비를 마치고 선실로 들어가자
야간 지깅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150g 메탈을 40미터 정도 내리고 한 두번 저킹을 하자 마자 뭔가 엄청난 놈이 순식간에 끌고 배 밑으로 들어갑니다.
이에 질세라 낚시대를 세우려 해보았지만 드랙을 거의 잠궈놓았는데도 불구하고 맥없이 풀려버립니다.
한참을 실갱이 후 힘이 빠지자 조금씩 끌려오기 시작하는 대물?
이내 긴장감이....
거의 거 끌고 왔을 무렵 다시 드랙을 차고 쳐 박아버립니다.
다시 실갱이 후 드디어 얼굴을 보여준 고기의 정체는???????????
...
...
참다랑어입니다.
이미 선장님과 사무장님은 철수를 위해 풍을 걷고 있고
다른 조사님들은 선실로..ㅠㅠ
이것을 또 들어뽕해야하나 고민하던 찰라 푸드득하더니 털고 달아나 버립니다.
아~~~
다시 30m 권으로 메탈을 내립니다.
이내 바로 훅~하고 다시 가져갑니다.
이번엔 꼭 잡는다....하고 후킹하는 순간 갑자기 가벼워지는 낚시대..ㅠㅠ
올려보니 스플릿링이 약했는지 트리플 훅이 사라져 버렸네요.
아~~~~~다시 도전
서너번 다시 시도 후 또 다시 어김없이 끌고 들어가는 입질..
근데 제압이 안됩니다.
도저히 낚시대를 세울수도 후킹을 할 수도 없는 상황...
이건 말도 안돼...를 외치며 제발 제발...하는 순간 또 다시 가벼워지는 낚시대...ㅠㅠ
다시 시도하려 하였으나 철수 준비를 끝낸 선장님 철수를 알립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참치 어군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였음에도 얼굴만 보고 철수해야하는 심정....
그래도 손맛 몸맛 다 보고 기쁜 마음으로 선실로 들어가 복귀를 합니다.
### 조과 결과
- **총 마리수**: 13마리
- **크기**: 20~32cm (평균 25cm)
- **최대어**: 32cm 한치
- **사용 에기**: 요즈리 3.0호 핑크 퍼플
### 뉴에이스호 평가
**장점**:
- 깔끔하고 넓은 선상 공간
- 효과적인 집어등 시설
- 친절하고 경험 많은 선장님
- 포인트 선택 능력 탁월
**아쉬운 점**:
- 크게 없었음.
### 7월 초 한치 낚시 소감
솔직히 7월 초 한치 낚시는 조금 이른 감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조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한치 크기는 아직 작은 편이지만, 이미 예상하고 출조하였기에 만족하였습니다.
특히 한치낚시를 와서 지깅을 해서 몸맛을 볼수 있었던 점은
앞으로 조만간 완도 앞바다에서 새로운 장르의 낚시가 생길 수 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복귀하자 마자 참다랑어의 손맛이 떠나질 않아 오늘과 같은 다음 물때에 또 다시 예약을 하고 말았습니다. ^^
### 이날 효과적이었던 것들
1. **에기 색상**: 핑크와 퍼플 삼봉에기가 가장 효과적
1. **액션**: 미세한 쉐이킹 액션이 좋았음
1. **타이밍**: 밤 8시~10시 타임이 골든타임이였음.
1. **포인트**: 수심 25~40m 구간이 적당
## 한치 요리
## 마무리
7월 초 여서도 한치 낚시,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비록 시즌 초반이라 크기는 작았지만, 수량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무엇보다 밤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
뉴에이스호 선장님의 친절한 안내와 좋은 포인트 선택 덕분에 즐거운 낚시를 할 수 있었습니다. 9월 성수기에 다시 도전하면 더 큰 한치들을 만날 수 있을듯 싶네요!
한치 낚시 처음 해보시는 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 특히 여서도 인근은 한치 낚시 입문하기에 정말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총점: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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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출조 예정: 07월 중순 한치 보다는 참다랑어 잡으러 재도전!* 가즈아...참치 잡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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